본문 바로가기

게임

[게임 리뷰] 프로젝트 좀보이드 Project Zomboid

카카오 다운 된 이후에 영상 시작이 바르게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불편하시더라도 URL 클릭해서 봐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프로젝트 좀보이드...

흠...

 이 게임을 리뷰를 하려니 머리가 아프다. 수많은 팬덤을 지닌 게임이기 때문이다. 난 팬덤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색안경 끼고 앞을 제대로 못 볼 때가 많기 때문이다(정작 자신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 게임 리뷰도 분명 부정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은데 이걸 보는 프좀 팬들은 발끈하지 않을까...?
뭐, 필자는 그런다고 눈치 볼 사람은 아니다.
언제나처럼 신랄하게 적어보자.

아, 필자는 모드가 아닌 순정(바닐라)로 진행하였다.

게임 '프로젝트 좀보이드 Project Zomboid'


 

스토리

프로젝트 좀보이드 Project Zomboid 트레일러가 없어서 튜토리얼 영상으로... https://youtu.be/Tvf60W56-vQ?t=231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 바로 스토리이다. 이 게임은 완성된 게임이 아니다(공식적으로도 그렇다). 게임에 뚜렷한 목표와 스토리가 없다. 큰 목표라고 한다면 분명 생존이겠지만(생존게임이니까) 그 이후가 없다. 처음 시작과 동시에 아주 기초적인 튜토리얼 진행 후 플레이어는 맵 위로 내팽개쳐진다. 뭐... 어쩌라고?
일단 게임 배경을 살펴보자. 원인불명의 좀비 바이러스가 퍼졌다. 이제부터 당신의 죽음의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음...? 끝이다. 이런 배경 하나가 깔리고 플레이어는 그냥 생존을 위해 존X 노가다하며 발버둥 쳐야 한다. 스토리는 아예 없다 보니 내가 쓸 말도 없다. 이 게임 제작사는 게임 내 목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시스템에서도 깔 게 겁나 많으니까 시스템 쪽으로 가보자.



시스템


 하... 뭐부터 건드려볼까. 보통은 생존 게임을 전투와 생존으로 나눠서 설명하는데 프좀에서는 전투 시스템이라 말할 것이 딱히 없다. 긴 둔기, 짧은 둔기, 도끼 등 여러 유형의 무기를 제작해서 냅다 휘두르거나 총을 쏘거나이다(물론 폭탄도 있다). 총도 사실 초반이나 순정에서는 쓰기가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총을 쏘면 소리 난 쪽으로 좀비가 몰린다고 한다. 같은 유형의 무기를 쓸수록 기술 레벨이 오르긴 하는데 진짜 이게 끝이다. 전투는 그냥 타겟팅 후 클릭이 끝이다. 음... 옷(방어구)을 입으면 방어가 되긴 한다. 근데 애초에 이 게임, 한 번 물리면(혹은 다치면) 끝이기 때문에 노뎀을 목표로 싸워야 하는데 이게 의미가 있나 싶다. 가끔 운 나쁘면 스치기만 해도 물린다. 음... 아, 각종 버프와 디버프가 전투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이건 거의 생존 쪽에 가까운 얘기라(생존을 잘 못하면 디버프가 엄청 걸린다) 그냥 넘어가자. 아무튼 전투 시스템은 딱히 즐길 요소가 없다.

프로젝트 좀보이드 Project Zomboid 전투 시스템이라... 그냥 이런 게임이다 https://youtu.be/MRzNoq5Q5mQ?t=2529

 프좀은 생존 쪽으로 게임이 극한으로 치우쳐져 있다(모드가 아닌 바닐라에선 전투는 최대한 피하는 게 좋은 듯). 프좀 좋아하는 분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현실성이 좋다고... 난 전혀 모르겠다. 정직한 분이 해주신 말로는 선택적 리얼리티란다. 요게 무슨 말이냐면, 어떤 부분은 납득이 가고 어떤 부분은 납득이 안되고, 어떤 부분은 편리한데 어떤 부분은 불편하단 뜻이다. 가령, 나뭇가지를 찾기 위해선 나무로 가서 떼 오는 게 아니라 채집 모드 버튼을 누르고 나무 주변을 탐색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을 20분 정도 하면 다음날 몸살(?)이 난다. 이건 뭐...

프로젝트 좀보이드 Project Zomboid 리얼리티를 앞세우면서도 나뭇가지를 나무에서 뜯을 수 없다... https://youtu.be/wo_7RNyp2pI?t=20813

 자, 다시 정리해보자. 생존 시스템으로 목공, 금속, 전자, 의료, 채집, 농사, 차량 정비 등이 있고 이것들의 레벨을 올려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 레벨을 올려도 내가 어떤 걸 만들 수 있는지 쉽게 알지 못한다. 그만큼 게임이 불친절하고 직관적이지 않다. 게임 내에는 일말의 힌트도 나오지 않는다. 프좀 팬분들이 ‘아직 게임을 몰라서 재미가 없는 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혼자서 이런 거 다 알아내지 못하도록 만든 게임은 잘 만든 게임이 아니라 생각한다. 내가 지금 ‘그라운디드’라는 생존 게임을 하고 있는데 확 비교가 된다. 그라운디드는 엄청 직관적이고 UI가 편리해서 내가 처음 하는데도 모르겠거나 궁금한 게 없을 정도였다.

 혹시나 내가 어떤 방법을 알았다고 한들 프좀에선 UI가 너무 불편해서 뭔가를 하고 싶지가 않을 정도였다. 대부분의 컨트롤은 마우스로 이뤄지고 그러다 보니 물건 옮길 때에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예시로, 내가 2X3 짜리 공간을 만드는 데 거진 1시간이 걸렸다. 그것도 아주 엉성하게 만들었는데도. 거기다 무거운 거 든다고 플레이어가 다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게임 난이도 올리는 거 난 굉장히 싫어한다. 오히려 어떤 지역에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놔두고 거기에 특수한 좀비를 푼다든지, 며칠 이상 지나면 변이 좀비가 등장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플레이 난이도를 올려야 하는데... 그냥 이 게임은 개발이 덜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드’라는 걸 만들어서 그걸로 게임을 하고 있는 게 이해가 되었다.

프로젝트 좀보이드 Project Zomboid 벽 만드는 과정... UI 개불편하다 진심 https://youtu.be/0e2QonbZgSg?t=14414


게임성


 필자에게 ‘제대로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말은 잘하네.’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필자는 건축 찔끔, 농사 찔끔 해본 게 전부다. 도중에 게임을 중단한 이유는 스트리밍에 진짜 적합하지 않겠단 생각이 들어서였다. 집 만들려면 일주일 내내 건설만 하고 있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나도 그런 쌩 노가다는 안 좋아한다). 그리고 프좀 시청자들도 훈수 두는 맛으로 보는 것 같던데... 크흠흠...

프로젝트 좀보이드 Project Zomboid 프좀엔 훈수충, 싸가지 없는 시청자 겁나 많다 https://youtu.be/wo_7RNyp2pI?t=19728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다른 게임에 비해서 겁나 불친절하고 겁나 불편하다는 것이다. 다른 게임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해결될 게 프좀에선 서 너번 걸린다. 이걸 ‘현실성’이라 말하는 거고 그게 재밌다면 그냥 혼자 밖에 나가서 나무 패고 집 지ㅇ...

 게임 초반에는 이것저것 배우면서 조금 몰입이 되는가 싶더니 이후에 전반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나면 ‘그래서, 이제 뭐해?’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내 스스로 목표를 잡아서 하려고 해도 불편한 UI, 현실적인 노가다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 게다가 한 번 죽으면 여태 올렸던 레벨이 초기화되는...

 나는 일단 이 게임 비추다. 요즘 좋은 게임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픽도 안 좋고 UI 불편하고 불친절한 이런 겜을 한다고...? 굳이 할 거면 난이도 낮추고 오만가지 모드 넣어서 하길 바란다. 필자는 그래도 재미없을 것 같다만...

프로젝트 좀보이드 Project Zomboid 전기, 수도 끊기면 난이도 급상승... 젠도 막 되는 느낌 https://youtu.be/0e2QonbZgSg?t=3594

게임 : 프로젝트 좀보이드 Project Zomboid
장르 : 오픈 월드 서바이벌 RPG
제작 : The Indie Stone
출시 : 2013년 11월 8일
가격 : 20,500 원
추천도 : ★★★ 3.0점

한줄평 : 덜 만들어진 작품. 정식 발매되면 뭔가 바뀌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