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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리뷰

[음악리뷰]지코 ZICO '아무노래' 보통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노래나 듣지 않는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장르의 곡들을 듣기 마련이다. 리스너들은 더욱더 까다로워지고 전문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대한민국 많은 리스너들이 '아무노래'나 듣게 만든 아티스트가 있다. 한동안 사재기로 시끌벅적하더니 차트가 깔끔해졌다. 우울한 노래들로 가득하던 차트에 활력이 더해졌다. 여기에 정점을 찍은 아티스트는 지코(ZICO)였다. '아무노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재즈, 보사노바 풍의 비트에 지코 특유의 흥겨운 랩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무노래'의 흥행은 크게 3가지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 번째로 지코라는 천재 아티스트의 완성이다. 이런 희대의 천.. 더보기
[음악리뷰]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Tyler, The Creator 'IGOR' 좋은 노래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면, 좋은 앨범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어렵다는 말로 묘사하기는 부족한 감이 있다. 노래가 하나의 요리라고 치면 앨범은 코스요리이다. 몇 가지 요리들로 구성할 것이며 어떤 요리들을 내놓을 것이며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이며 어떤 순서로 내놓을 것인지 등등 더욱 복잡하고 치밀한 작업이 요구된다. 타일러의 이번 앨범은 매우 잘 만들어졌다. 앞서 얘기한 코스요리처럼 순서나 구성, 조화, 컨셉 등에서 매우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이전까지는 타일러의 앨범이나 노래를 들으면 ‘색깔이 독특한 래퍼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지만 이번 앨범을 듣고는 타일러가 확실히 아티스트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네오소울,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이번 앨범 [IGOR].. 더보기
[음악리뷰]톤즈 앤 아이 Tones And I 'The Kids Are Coming' UK차트에 이어서 빌보드까지도 점령하려는 호주 출신의 여성 아티스트가 나타났다. 그녀의 음악을 듣는 순간 그녀의 보이스에 휩쓸려 버렸다. 보이스만으로 상당한 매력을 느꼈고 그녀의 음악을 좀 더 들어보고 싶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했으리라 생각된다. 타이틀곡 'Dance Monkey'는 재밌는 노래다. 자신이 호주에서 버스킹 할 때 구경꾼들에게 조롱 아닌 조롱을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조롱하듯 노래를 불러나간다. '어이 원숭이. 날 위해 춤춰봐.'. 약 올리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녀의 독특한 보이스에 화려한 인스트루멘탈은 필요 없다. 어택이 약한 피아노와 심플한 베이스, 강하지 않은 드럼 사운드들이 약간의 긴장감과 분위기를 조성할 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듯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