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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미술에 입문하기 좋은 도서 미술에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 매우 유용한 책. 조원재의 '방구석 미술관'은 조금은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미술'이라는 영역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미술계 거장들의 일대기를 풀어쓴 책이다. 우리가 잘 아는 고흐와 고갱부터, 조금은 낯선 모네, 드가, 마네 등 총 14명의 거장들을 다루고 있다. 책을 전부 읽는다면 인상파, 창기사파 등의 용어는 물론이고 미술사가 과거에서 현재로 어떤 형태나 흐름으로 흘러 왔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 정도이다. 첫 번째로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다. 이 책이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앞서도 말했지만 입문자가 이용하기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굉.. 더보기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In Search of Schrödinger‘s Cat, 양자역학에 대한 깔끔한 해설 나는 대학에 진학할 때 공대로 들어갔지만 곧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걸 느낀 후 다른 과로 전과했다. 앉아서 공식에 대입해 문제를 풀거나 이미 알려진 실험을 답습하는 과정이 영 흥미롭지 않았다. 그렇다고 과학을 못하진 않았다. 기본적으로 상상력과 이해력이 받쳐줬기에 배우는 것들을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습득했고 성적도 곧잘 나왔다. 이번에 '양자역학'에 흥미가 읽게 된 책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In Search of Schrödinger‘s Cat'를 읽기 전에 내가 이 학문을 이해 못 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선 내가 감히 예상치도 못한 쪽으로 내용이 흘러갔다. 양자역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본다면 아마도 나와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무엇을 상상하.. 더보기
기억 La Boîte de Pandore 전생의 너와 나를 잇는 로맨스 판타지 나는 창작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영화, 책, 음악부터 시작해 게임까지 다양한 형태의 창작물을 접하려고 노력한다. 창작물들을 접할 때 창작자가 어떤 내용을 어떻게 표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보고 느끼고 몸소 체험하면서 내 창의력, 상상력, 생각의 차원 등이 넓어짐을 느낄 수 있다. 특히나 소설은 상상력을 자극함에 있어서 아주 좋은 창작물 중 하나이다. 상상력과 소설. 이 두 단어로 떠오르는 소설가가 있다면 역시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사람들에게 손꼽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의 데뷔작인 '개미'부터 시작해 '나무', '타나토노트' 등의 대표작은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신작 '기억 La Boîte de Pandore'이라는 작품이 출간되었단 소식을 듣고 한동안 손대지 않았던 소설을 읽어볼.. 더보기
호모 데우스 Homo Deus 현실적이라 더 무서운 공상과학 서스펜스 유발 하라리의 서술 방식과 화법은 역시나 재밌다. 사피엔스의 후속작이라고 하는 호모 데우스 Homo Deus는 현실성 있는 가능성들을 종합해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보는, 결론적으론 사피엔스의 종말을 예고하는 책이다. 사피엔스의 종말이라는 주제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 책은 그 속의 내용을 보면 더욱 놀랍다. 놀라움을 넘어서 많은 사피엔스들에게 공포감을 준다. 솔직하게, 책의 초반부부터 중반부까지는 조금 지루하다. 대부분의 내용이 전작인 사피엔스를 답습하고 있었다. 물론 이 또한 유발 하라리가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며 중요한 내용이지만 사피엔스를 읽고 바로 호모 데우스를 읽기 시작한 나에겐 조금은 지루한 과정이었다. 그래도 역시나 유발 하라리 특유의 서술방식과 화법은 봐도 봐도 재밌긴.. 더보기
[책 리뷰]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누구나 다 알법한 소설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는 젊은 사람들에겐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2013년도에 나온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개츠비' 역을 맡아 연기한 바가 있다. 나도 영화를 먼저 접한 후 이번에 책을 읽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로 책을 얻을 수 있어서 오랜만에 소설 장르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역시나 책과 영화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글이 주는 섬세한 묘사와 이미지나 영상이 주는 화려함은 비슷하면서도 결이 조금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글의 세세한 묘사와 전달력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영화도 워낙 잘 만들어졌기에 영화 또한 추천하는 바이다(이 작품은 디카프리오 연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영화가 더 재밌었다). 개츠비는 소설 속 주인공의.. 더보기
[책 리뷰] 에로스의 종말 AGONIE DES EROS 과거에서 현대로 오면서 사랑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졌다. 진정성을 잃어갔고 사랑하는 타인의 존재는 점점 액세서리화 되어갔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타인이 더 이상 타인이 아니게 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에 쉽게 노출되어 비교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타인의 존재보단 조건이 중요시 여겨지게 되었다. 과거에 사랑과 지금의 사랑이 과연 동일할까? 우리는 지금 '사랑'이라고 부르는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계속해서 '사랑'이라고 불러도 될까? 내가 한창 사랑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생각이 많아졌던 당시에 했던 생각들이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내 가치관, 연애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변화에 큰 몫을 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에로스의 종말'이다. 이 책은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하게 되었는데 제목에 .. 더보기
[책 리뷰] 욕망의 힘 일단, 먼저 얘기하자면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책 내용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책 표지와 작가의 말을 통해서 알려준 책의 주제와 글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욕망에 대해서 얘기하겠다던 작가는 책 중간중간에 여성 차별과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한다. 읽는 도중에 내가 무슨 책을 산 건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기도 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느낌은 이 책이 애초에 욕망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기 보단 쓴 글들을 모아놓고 주제를 끄집어낸 느낌이었다. 그리고 사실 내가 기대했던 건 그림 속에서 욕망들이 과연 어떻게 표현되고 표출되었는지에 관한 작가의 생각이나 의견 등을 대화하듯 읽고 싶었던 건데 하지만 이 책에선 미술을 수학 정답 풀이하듯이 풀어놓았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더보기
[책 리뷰] 사피엔스 Sapiens 호모 사피엔스. 현생 인류를 가리키는 말로 우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네안데르탈인을 거쳐 지금의 사피엔스에 도달했다. 인류의 진화와 함께 우리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준 혁명들을 겪었다. 이 책은 인류 전 세기를 거쳐 일어난 진화와 혁명들에 대해서 아주 재밌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흥미로운 질문들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등가교환이라는 말이 있다. 동일한 가치의 어떤 것을 교환한다는 말이다. 인류가 진화와 혁명을 거듭한 끝에 발전과 성취만이 존재했을까? 그렇지 않다고 이 책은 말한다. 행복은 과거 농경사회에 비해 줄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전쟁이 표면적으론 사라졌지만 무기는 점점 최신화되어가며, 식량은 풍족해졌지만 이는 다른 동물들의 고통 위에서 이뤄진 결과이며, 평균 수명이 늘어났지만 우리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