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편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을 하였다.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편은 평도 너무 좋거니와 나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1년이 넘도록 가지 않던 영화관을 귀멸의 칼날 개봉 소식에 사람이 가장 없는 아침 시간대를 이용해 조심히 보고 왔다. 영화관에 들어가니 10명 내외 정도 있었던 것 같다.
현재 귀멸의 칼날은 일본에서 개봉한 뒤 일본의 박스오피스 대부분의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의 귀멸의 칼날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이렇게 흥행을 하는 작품은 개인적으로 본 적이 드문 것 같다. 귀멸의 칼날의 흥행 이유를 조금 짚어보자면 우선 작화를 빼놓을 수 없다. 제작사는 ufotable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너무도 유명한 곳이다. 대표작으로 페이트 Fate 시리즈가 있으며 거기에 화룡점정을 찍은 작품이 귀멸의 칼날이다. 내가 본 애니들 중 작화의 최고봉을 꼽으라면 단연 귀멸의 칼날과 원펀맨(1기)을 꼽을 것이다. 아래 작화를 참고해보자. 애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너무나도 황홀해지는 작화이다.
흥행 이유로 두 가지를 더 얘기하고 싶다. 하나는 멋스럽게 녹아든 일본풍 연출이다. 오니, 귀살대와 같은 설정은 물론이고 텐구 가면, 비파, 일본 가옥, 의상 디자인 등 그야말로 일본풍 판타지와 어울리는 연출력을 선보인다. 애니 속 스토리나 작화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일본 문화를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다른 하나는 음악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애니 OST의 퀄리티가 상당해서 흥행 이유로 말하기가 애매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작품 속에서 음악이 주는 임팩트와 여운이 상당하다고 느꼈다. 장면이나 장소에 따라 흘러나오는 시기적절한 음악은 이 애니에 몰입감을 불어넣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나 1기 나타구모 산 편에서 OST와 함께 끝나는 장면은 여타 애니 또는 극장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생각한다.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편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편은 1기 이후의 스토리를 담았다. 무한열차편에선 크게 두 가지 중심 스토리가 전개된다. 하나는 하현의 1 엔무와 탄지로 일행의 결투, 다른 하나는 염주 렌고쿠 쿄주로와 상현의 3 아카자와의 혈투이다. 사실 이번 무한열차편은 렌고쿠 쿄주로를 위한 극장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전체적인 분량으로는 엔무와의 결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임팩트 쪽을 보자면 단연 상현과 염주와의 혈투이다. 극장판 후반부에 나오는 염주 렌고쿠와 상현 아카자의 혈투는 그렇게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엄청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이 결투 하나로 상현과 지주의 강함, 지주(힘)가 가지는 책임감과 의무, 귀살대로서 굴하지 않는 정의감 등을 뇌리에 강하게 박는다. 오니와의 전투가 어떤 건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사실 극장판으로 나왔지만 기존의 애니와 크게 다른 건 없다. 1기에서 보여줬던 나타구모 산 편과 같은 프레임이 사용된 느낌이지만 워낙 애니 자체가 뛰어나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서 보더라도 아쉬운 느낌이 전혀 없다. 그리고 특히나 무한열차 편의 스토리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에 극장판으로 충분히 나올 법하다고 생각한다. 귀멸의 칼날을 몰랐던 사람들이 극장판을 통해 처음 접한다면 귀살대와 오니의 매력에 충분히 빠질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탄지로의 꿈에서 가족과 다시 만나는 부분과 상현 3 아카자의 등 뒤로 울부짖는 탄지로의 외침이었다. 두 장면에서 감동과 함께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데 귀멸의 칼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액션 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오니와의 연결점을 가족, 인간, 생명, 죽음 등으로 풀어 감동을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소년만화 대부분이 이와 비슷한 형식과 구조를 보이지만 근래에 접한 만화 중 귀멸의 칼날만큼이나 감정이 요동쳤던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귀멸의 칼날 극장판은 한 번쯤은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작품이다.
귀멸의 칼날 2기 유곽편
귀멸의 칼날 2기 소식도 전해졌다. 귀멸의 칼날 팬들에겐 너무나 설레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올라온 PV 영상이 퀄리티가 역시나 엄청나다. ufotable의 작품들은 앞으로 믿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귀멸의 칼날이 초반임에도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연출을 뽐낸다면 후반부에 스케일이 큰 전투는 과연 어떻게 뽑아낼지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다. 뭐, 그래도 ufotable이니 의미 없는 걱정일 지도...
귀멸의 칼날 2기 유곽편에서는 음주 우즈이 텐겐이 활약할 예정이다. 유곽은 일본의 허가된 성매매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말버릇 '화려하게 ~'를 사용하며 화려한 것들을 좋아하는 우즈이 텐겐과 딱 어울리는 장소다. 2기부터는 귀살대의 기둥들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유곽편은 전 에피소드를 통틀어 최고의 전투 연출이라는 평도 있으니 심히 기대가 된다. 2021년 방영 예정이며 확실한 방영일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다. 2021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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