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헌터 D Vampire Hunter D: Bloodlust
일본은 확실히 애니메이션 강국이다. 우리가 유명한 고전 영화를 몇 번이고 돌려봐도 재미를 느끼듯, 일본의 고전 애니메이션 또한 그런 재미를 선사한다. 더군다나 옛날 작품을 지금 보더라도 작화, 영상미 등에서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건 그저 놀랍다. 최근에 본 '뱀파이어 헌터 D Vampire Hunter D: Bloodlust'는 2000년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키쿠치 히데유키의 원작 소설인 뱀파이어 헌터 D 제3권 'D - 요살행(Dー妖殺行)'을 극장판 애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인 전설적인 현상금 사냥꾼 던필이 뱀파이어에게 납치된 지주의 딸 샬롯을 구출하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이 가지는 매력으로 크게 3가지 정도가 있다. 첫 번째는 애니가 가지는 고풍스런 분위기, 두 번째는 뛰어난 연출과 작화, 마지막으로 매력적인 이야기와 캐릭터이다. 시대는 서기 10000년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중세 유럽풍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여기에 웨스턴 영화의 느낌이 잘 버무려져 묘한 긴장감을 연출한다. 말 보단 사진을 통해 직접 보는 게 이해가 빠를 듯하다.
앞서 얘기했지만 이 작품은 2000년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하지만 지금 보아도 전혀 어색하다거나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어쭙잖은 지금 작품들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의 감독은 요수도시와 무사 쥬베이의 감독인 카와지리 요시아키, 제작은 매드하우스가 맡았다.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등장 인물들과 스토리 또한 너무 매력적이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던필, 마커스 형제, 그리고 샬롯과 마이어 링크가 있는데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며 비중이나 역할 또한 적절해 작품 감상 후 모두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던필과 레일라, 샬롯과 마이어 링크의 관계를 이용한 엔딩은 굉장히 큰 여운을 가져다주었다.
최근에 흥행하는 애니들도 물론 굉장하지만 오래전에 만들어진 고전작들을 보면 그 작품들이 갖는 분위기와 의의가 한 층 더 무거움을 느낀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 이런 무게감 있는 작품들에 더 끌림을 느낀다. 오랜만에 다시 본 뱀파이어 헌터 D는 나에게 너무도 매력적이었고 한동안은 이와 비슷한 고전작들을 뒤적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애니 : 뱀파이어 헌터 D Vampire Hunter D: Bloodlust
장르 : 공포, 판타지
감독 : 카와지리 요시아키
추천도 : ★★★★★ 5.0점
한줄평 :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작품. 2000년도 작품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작화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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