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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 리뷰]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Bridge of Spirits

카카오 다운 된 이후에 영상 시작이 바르게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불편하시더라도 URL 클릭해서 봐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디즈니 소울’이라고 불리는 게임,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을 해보았다. 전투 난이도도 상당하고 퍼즐들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물론, 어려운 난이도로 진행했다.

 

 참고로, 필자는 뛰어난 피지컬,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

 

게임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Bridge of Spirits'

 


 

스토리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Bridge of Spirits 공식 트레일러

 이 게임이 디즈니 소울이라고 불린 이유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흡사한 느낌의 캐릭터 디자인에다가 소울류 게임의 난이도를 가졌기 때문이다. 제작사인 엠버 랩은 원래는 인디 애니메이션 제작사라고 한다. 필자는 현재 트위치에서 스트리밍을 하고 있는데 1부에선 스토리 위주의 게임, 2부에선 플레이 위주의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내가 케나를 1부 게임으로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이 게임이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첫 작품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서두에서 저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스토리를 기대한 내가 스토리 면에서 많이 실망했기 때문이다.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해보면, 영혼 인도자인 케이나가 억울함을 떠안고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들(총 3명)을 정화시킨 후 저승으로 보내주고, 그 지역의 신인 부식신을 부활시키는 내용이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응. 나도 모르겠다. 뭔가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짜임새 있거나 디테일하지 못하고, 두리뭉실한 이야기 하나를 그냥 던져 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게 만약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어도 나는 읭? 이라는 의문점을 떠올렸을 것 같다.

 추가적으로,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하다고 느낀 이유 중 하나가 ‘영혼 편지’라고 불리는 사이드 퀘스트인데, 보통 타 게임의 사이드 퀘스트를 하게 되면 그 게임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짧은 대화나 글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게임은 그런 게 전혀 없다. 오로지 메인 퀘스트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데(1:1 방식의 일방적 대화라 보면 될 것 같다) 그것만으로는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충분하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작은 인디 회사가 만든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Bridge of Spirits 아무것도 없는 퀘스트, 영혼의 편지 https://youtu.be/ADp_ACzy-tc?t=4225

 


 

시스템

 크게 전투와 퍼즐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전투 구간과 이동 구간이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다른 게임처럼 몹 리젠이 없어서 이동 시에는 마음 편히 자유롭게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이 게임은 디자인이 장점이라 그 부분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장치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럼 먼저 전투 시스템을 보자면, 주인공은 4가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데 몽둥이(?), 활(포커스 가능), 보호막(페링 가능), 폭탄(타임 스탑 가능)이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능력을 하나씩 얻게 되며 전리품으로 얻은 잼을 이용해 기술들을 해방할 수 있다. 몹 유형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능력이 다르며, 보스 몹은 약점 또는 공략법이 존재해 포커스 능력을 이용하여 부위 파괴를 하거나, 각 능력들을 이용해 공격을 회피, 페링하고 부식령을 이용해 적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말로 적어 놓으면 이해하기 어려우니 영상을 함께 첨부한다. 영상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전투 시, 해야 할 일들이 엄청나다. 필자도 익숙해지기 전엔 손이 너무 바빠서 정신을 못 차렸다.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Bridge of Spirits 챕터 2 보스전 https://youtu.be/XJRemKNOeNM?t=7222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Bridge of Spirits 챕터 3 중간 보스전 https://youtu.be/XJRemKNOeNM?t=12618


 퍼즐 시스템은 전투 시스템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혹은 그 반대라고도 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게 된 능력들을 이용해 퍼즐을 풀면서 장소를 이동하게 된다. 퍼즐 난이도는 상중하에서 중 정도라 할 수 있고 능력을 얻게 될 때마다 자신이 얻은 능력을 적극 활용해 볼 수 있도록 퍼즐이 설계되어있다.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Bridge of Spirits 퍼즐 예시 1 https://youtu.be/nPEVrGVkJZY?t=2379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Bridge of Spirits 퍼즐 예시 2 https://youtu.be/9DWfZ9jhs68?t=620


 

게임성


 그래서, 이 게임의 게임성은? 물론 게임성이 있지만… 과연 게임성이 좋은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위에서 무기 시스템과 퍼즐 시스템 두 가지를 언급했는데 이 두 개가 이 게임의 전부다. 과장 없이 진짜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시스템이 정말 정말정말 정말정말정말 재밌어야 게임이 맛깔날 텐데 그렇지도 않다. 전투는 어렵고 복잡한 데다 전투로 얻는 전리품 자체가 기술을 해방시키는 잼 뿐이라 계속하고 싶게 만드는 전투가 아니라 게임 진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전투가 돼버린다.

 퍼즐 또한 마찬가지다. 파밍 요소가 잼(?), 크리스탈(?), 부식령(스킬 사용 게이지 증가), 모자(부식령 꾸미기...?), 명상터(최대 체력 상승) 이렇게 존재하는데 대부분이 무의미한 요소들이다. 그래서 중반부 들어선 맵도 뒤지지 않게 되고 빨리 전투를 진행하며 게임이 끝나기만을 바라게 된다. 많이 아쉬운 게임이다. 물론 제작사(그것도 인디 애니메이션)의 첫 작품이란 걸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몇 만 원씩 주고 플레이하기엔 짧은 러닝 타임과 너무 부족한 즐길 요소, 두리뭉실한 스토리 등은 구매를 권하기 꺼리게 만든다. 혹시나 이 제작사에서 두 번째 게임을 발매한다면 나는 무조건 리뷰 보고 구매를 판단하겠다.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Bridge of Spirits 전투, 퍼즐 이외에 즐길 요소가 전혀 없다 https://youtu.be/XJRemKNOeNM?t=8632

 

게임     :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Bridge of Spirits
장르     : 3인칭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제작     : ember lab
출시     : 2021년 9월 21일
추천도  : ★ 3.0점
한줄평  : 볼거리는 많은데 즐길 거리가 없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