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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소마 Midsommar 내가 딱 싫어하는 부류의 영화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미드소마 Midsommar

 내가 싫어하는 영화의 부류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 개연성이 없는 영화이다. 뭐, 이건 영화뿐만이 아니다. 어떤 창작물이든, 사람 간의 대화든, 개연성이 없다면 질색이다. 두 번째, 불친절한 영화이다. 내용이 말은 되나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거나, 두서없이 전개된다거나, 또 주장이나 주제 의식이 너무 강하다거나 하면 그런 영화는 반감이 생긴다. 

미드소마 Midsommar, 분위기는 확실히 남다르다
미드소마 Midsommar, 남다른 분위기 2
미드소마 Midsommar, 남다른 분위기 3

 미드소마 Midsommar는 나의 관점에선 전자에 속하는 영화다. 사람이 죽는,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던가, 이걸 주제로 논문을 쓰려고 한다던가, 갑자기 모르는 사람과 성행위를 한다던가... 주인공 일행들도 이해가 전혀 안 됐다. 일단, 저런 사이비 같은 친구를 둔 것부터 시작해서 '절벽'이라 불리는 의식을 이미 알고도 놀라지 않던 친구, 마약과 여자에 환장한 친구, 논문 주제가 비슷하다고 싸우는 것까지 이건 뭐... 이상한 애들만 모아놓은 오합지졸 군단이었다. 독특한 분위기의 공포를 자아내는 영화라고 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영화 전체적으로 너무 개연성이 떨어져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더군다나 내가 정말 싫어하는 종교에 관련된 이야기라 그런지 더 정이 안 갔다. 

미드소마 Midsommar, 처음엔 그냥 평범한 남자애들이라 생각했는데...
미드소마 Midsommar, 스웨덴 친구는 무서워서 못 사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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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Midsommar, '절벽'이라고 불리는 의식

 고어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반길 영화는 아닌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고어한 장면은 2~3개 정도 존재했고 딱히 인상 깊은 장면도 없었다. '살인마 잭의 집'과 같은 영화와 비교했을 땐 많이 약한 편에 속했다. 확실히 밝은 분위기에 고어함은 생소하기도 하고 독특하게 느껴졌지만 그 이상의 어떤 것은 없었다(영화가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영향을 받은 느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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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Midsommar, 그림으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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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Midsommar, 일어날 일들을 그림이 먼저 보여준다

 여자 주인공인 '대니' 역을 맡은 플로렌스 퓨의 연기가 그래도 볼 만했다. 영화 '작은 아씨들'에서도 좋게 봤었는데 역시 연기는 잘하는 배우인가 싶다. 올해에 '블랙 위도우'에서도 볼 수 있으니 기대해보는 바이다.

미드소마 Midsommar, 플로렌스 퓨 연기는 괜찮다
미드소마 Midsommar, 풀이... 응?
미드소마 Midsommar, 무서운 장면인데 겨드랑이 시강... 실화냐

영화       :    미드소마 Midsommar
장르       :    공포
감독       :    아리 애스터
출연       :    플로렌스 퓨, 잭 라이너, 윌 폴터 등
추천도    :    ★★☆ 2.5점
한줄평    :    밝고 환한 배경의 고어물. 나름 생소하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