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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작곡가 리뷰] Kenzie 켄지

Kenzie 켄지

 Kenzie 켄지. 본명은 김연정.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작곡가이며 작사가, 프로듀서로도 활동한다. SM 내에서는 SM 치트키라고도 불리며 SM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는 인물이라고 알려졌다. 작곡가 Kenzie가 작업한 대표곡들로는 '동방신기 - One', '소녀시대 - 다시 만난 세계, Oh!', '보아 - My Name', '샤이니 - JoJo, 화장을 하고', 'f(x) - 라차타 (LA chA TA)' 등이 있다.


특징 1. 이 노래가 Kenzie 노래였어?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탄탄한 기본기

 Kenzie는 SM 소속으로 케이팝, 댄스 장르를 주로 작곡하는 편이지만 의외의 장르에서도 탁월한 작곡 실력을 뽐낸다. '규현 - 광화문에서', 'TRAX - 초우'는 Kenzie가 만든 발라드이다. 역시 버클리 출신이라 그런지 화성학,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한 듯하다.

TRAX - 초우


특징 2.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음악들

 Kenzie는 실험성이 매우 강한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이런 모습은 SM 소속 그룹 SHINee 샤이니와 f(x) 에프엑스의 노래에서 잘 드러난다. 'SHINee - JoJo, 화장을 하고' 등에선 유로팝의 느낌이, 'f(x) - 라차타 (LA chA TA), Red Light' 등에는 일렉트로닉 느낌이 강하게 배어있다. 당시 케이팝들과 비교했을 때 기존의 케이팝과는 결이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SHINee - JoJo

f(x) - 라차타 (LA chA TA)


특징 3. 전조, 변주 등 능숙한 분위기 반전

 Kenzie의 실험성에 대한 연장선에 있는 얘기이다. Kenzie의 곡들에는 전조와 변주 등을 이용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노래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동방신기 - One',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 한번 더, OK?' 등에서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난다. 이런 이유로 Kenzie의 곡들을 듣게 되면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이 다분히 느껴진다.

동방신기 - One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 한번 더, OK?


특징 4. 이질적이면서 난해한 느낌

 사실, 위의 곡들은 Kenzie의 실험성이 성공적으로 녹아든 작업물들이다. 그렇다면 강한 맛의 Kenzie 곡들은 어떨까. 대표적으로 '천상지희 다나&선데이 나 좀 봐줘 (One More Chance)’가 있다. 이 곡이 발표되었을 당시 주변 반응이 충격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 귀엔 난해하고 이질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최근 작업물에도 그런 곡들이 없는 건 아니다. 'NCT DREAM - Chewing Gum'도 들어보자.

천상지희 다나&선데이  나 좀 봐줘 (One More Chance)

NCT DREAM - Chewing Gum


특징 5. 작사 능력까지 갖춘 만능 프로듀서

 Kenzie를 논하면서 작사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최근에는 곡 작업 방식이 개인에서 공동 작업(국외 프로듀서 또는 송캠프 등)으로 바뀌면서 작곡 활동이 뜸해진 듯하다. 그러면서 오히려 작사 쪽에서 윤곽을 드러내는 중이다. Kenzie가 작사에 참여한 곡들로는 '레드벨벳 Red Velvet - 빨간 맛, Psycho', '레드벨벳-아이린&슬기 - Monster', '백현 - Candy' 등이 있다.


 작곡가 Kenzie를 조사하고 분석하면서 왜 Kenzie가 SM 소속인지 단번에 깨달았다.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정신이 SM과 닮았고 그것들이 곡들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듯하다. Kenzie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괴짜 천재'. 그녀가 있는 SM이라 케이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SM의 다양한 작업물을 기대하게끔 만든다. 앞으로도 그녀의 실험적인 음악들을 많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