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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악리뷰] 디피알 라이브 DPR LIVE 'IS ANYBODY OUT THERE?' DPR LIVE의 행보는 꽤나 놀랍다. 그는 오왼 오바도즈, 플로우식, 식케이, 펀치넬로 등이 함께 한 '응 프리스타일'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이후 '쇼미 더 머니'와 같은 방송 출연이 딱히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명세를 탔다. 그리고 DEAN, Colde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유튜브 채널 'COLORS'에 소개되었다. 'COLORS'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색이 뚜렷한 아티스트들을 소개해주는 4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다. 그리고 보통 크루와는 차별화된 구성과 시스템을 가진 DPR 크루 활동 또한 독특한 그의 행보 중 하나이다. DPR LIVE의 DPR은 'Dream Perfect Regime'의 약자로 완벽한 체제를 꿈꾸는 이들이 모여 만든 크루이다. 현재 DPR 크루에는 랩을 맡고 있.. 더보기
[가수리뷰] 양준일, 시대를 앞서간 천재 아티스트 처음에는 양준일이란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 비슷한 시기에 멜론 차트와 기사에 '양다일'이라는 가수가 이름을 올려서 그 둘을 헷갈렸었다. 가수 양준일을 제대로 알게 된 건 아마 두어 달 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유튜브에 알고리즘에 이끌려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중년의 가수가 나오길래 정말 놀랬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나는 가수 '양다일'과 헷갈려서 젊은 가수일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내가 전혀 다른 사람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아차 싶었고, 이후로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에 대한 것들을 천천히 찾아보게 되었고 패션, 춤, 음악적으로 굉장히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였단 걸 알게 되었다. 일단, 패션에서 말하자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양준일이 활동하던 시기가.. 더보기
[음악리뷰] 있지 ITZY 'IT'z ME' 19년도 가장 인상 깊었던 걸그룹을 꼽자면 나는 JYP 소속의 있지를 선택할 것이다. 다른 걸그룹이 못했다기보다는 있지의 등장은 그만큼 임팩트가 있었단 뜻이다. 다양한 장르를 K-POP에 잘 융화시킨 곡 '달라달라'는 신인 걸그룹의 개성 강한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히 완성도 높은 곡이었다. 그리고 신인이라 하기에는 놀라운 퍼포먼스와 비주얼적인 측면도 고루 갖춘 차세대 걸그룹의 등장은 나에겐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리고 데뷔 갓 1년이 지난 20년 3월 9일 그녀들의 두 번째 미니앨범이 출시되었다. 타이틀곡 'WANNABE'를 듣자마자 나는 살짝 혼란했다. 혼란했던 이유는 노래나 앨범의 완성도가 떨어져서는 아니었다. 데뷔곡 '달라달라'와 너무 비슷한 노래였기 때문이다. 아니, 내 귀에는 거의 흡사했다. 듣.. 더보기
[음악리뷰]아이즈원 IZ*ONE 'BLOOM*IZ' 작년 7월쯤부터 프로듀스 투표 조작이라는, 그저 소문일 것 같은 이야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11월, 프로듀스 101의 안준영 PD가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슈퍼스타 K'부터 지금까지 이런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 줄을 이어 왔지만 이런 조작 사건이 터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팬들을 물론 시청자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이었다. 비난의 화살은 프로그램과 PD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엑스원은 해체되었고 아이즈원은 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정되었다.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다. 누군가는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즈원의 이번 컴백은 가시밭길이었다. 가시밭 속의 장미가 핀 걸까.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연기되었던.. 더보기
[음악리뷰]라나 델 레이 Lana Del Rey 'Norman Fucking Rockwell!' 근래에 내가 푹 빠진 가수가 있다. 라나 델 레이. 누군가가 나에게 음악을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LP바 같은 곳에서 신청곡을 받을 때, 잠시 음악에만 깊게 빠지고 싶을 때 나는 꼭 라나 델 레이의 노래를 골랐다. 내가 라나 델 레이를 알게 된 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아티스트에게 푹 빠져버린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음악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었다. 지금 막 라나 델 레이의 'Norman Fucking Rockwell!' 앨범을 리뷰하기 위해서 노래들을 다시금 들어보는 와중에도 감탄의 연속이 계속되었다. 라나 델 레이는 '할리우드 새드코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장르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 새드코어'라는 단어의.. 더보기
[음악리뷰]에미넴 Eminem 'Music To Be Murdered By' 최근 '랩 갓(Rap God)' 에미넴의 앨범 발매 소식과 함께 여러 가지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 눈에 들어온 건 그의 신기록들이었다. 타이틀곡 'Godzilla'로 '30초 안에 가장 많은 단어를 사용한 곡'으로 기네스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에미넴 다운 기사였다. 또 하나는 앨범 기록이었다. '10번 연속 앨범 1위로 데뷔'라는 신기록이었다. 칸예 웨스트가 가지고 있던 9번의 기록을 제쳤다고 한다. 이 부분은 사실 좀 놀라웠다. 이번에 에미넴 앨범이 나오는 줄도 몰랐던 나다. 별 다른 홍보는 없었다. 20곡이라는 적지도 않은 분량의 앨범을 갑자기 뜬금없이 냈다. 이런데도 1위를 했다는 건 그만큼 앨범의 질이 좋다는 방증이다. 마지막으로 접한 기사는 아카데미 무대에 18년 만에 올랐다는 기사였다. .. 더보기
[음악리뷰]지코 ZICO '아무노래' 보통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노래나 듣지 않는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장르의 곡들을 듣기 마련이다. 리스너들은 더욱더 까다로워지고 전문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대한민국 많은 리스너들이 '아무노래'나 듣게 만든 아티스트가 있다. 한동안 사재기로 시끌벅적하더니 차트가 깔끔해졌다. 우울한 노래들로 가득하던 차트에 활력이 더해졌다. 여기에 정점을 찍은 아티스트는 지코(ZICO)였다. '아무노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재즈, 보사노바 풍의 비트에 지코 특유의 흥겨운 랩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무노래'의 흥행은 크게 3가지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 번째로 지코라는 천재 아티스트의 완성이다. 이런 희대의 천.. 더보기
[음악리뷰]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Tyler, The Creator 'IGOR' 좋은 노래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면, 좋은 앨범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어렵다는 말로 묘사하기는 부족한 감이 있다. 노래가 하나의 요리라고 치면 앨범은 코스요리이다. 몇 가지 요리들로 구성할 것이며 어떤 요리들을 내놓을 것이며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이며 어떤 순서로 내놓을 것인지 등등 더욱 복잡하고 치밀한 작업이 요구된다. 타일러의 이번 앨범은 매우 잘 만들어졌다. 앞서 얘기한 코스요리처럼 순서나 구성, 조화, 컨셉 등에서 매우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이전까지는 타일러의 앨범이나 노래를 들으면 ‘색깔이 독특한 래퍼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지만 이번 앨범을 듣고는 타일러가 확실히 아티스트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네오소울,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이번 앨범 [IGOR]..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