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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초적 본능 Basic Instinct 에로티시즘이 만들어 낸 관능적 살인마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초적 본능. 제목만으로도 뇌리에 꽂혀버리는 이 영화는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성인이 되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앞자리가 한 번 더 바뀌고 나서야 보게 된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나선 늦게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인하고 에로틱한 영화였다. 어릴 때 봤으면 적잖은 충격에 빠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청소년이라면 뒤로 가기 클릭). 영화 초반의 오프닝이 굉장히 강렬했다. 성애와 살인이라는 두 가지의 자극적인 요소가 함께 등장해 관객들을 압도해버린다. 이는 영화 초반부터 시작해 엔딩까지 관객들을 자극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간혹 이런 강한 자극을 주는 요소가 동시에 나와버리면 어느 한쪽이 죽어버리기도 한다. 이번 연도에 본 영화.. 더보기
미드소마 Midsommar 내가 딱 싫어하는 부류의 영화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영화의 부류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 개연성이 없는 영화이다. 뭐, 이건 영화뿐만이 아니다. 어떤 창작물이든, 사람 간의 대화든, 개연성이 없다면 질색이다. 두 번째, 불친절한 영화이다. 내용이 말은 되나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거나, 두서없이 전개된다거나, 또 주장이나 주제 의식이 너무 강하다거나 하면 그런 영화는 반감이 생긴다. 미드소마 Midsommar는 나의 관점에선 전자에 속하는 영화다. 사람이 죽는,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던가, 이걸 주제로 논문을 쓰려고 한다던가, 갑자기 모르는 사람과 성행위를 한다던가... 주인공 일행들도 이해가 전혀 안 됐다. 일단, 저런 사이비 같은 친구.. 더보기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제목이 망칠 뻔 한 영화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 제목 때문에 영화를 안 보려다가 포스터 표지에 주인공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멋진 모습으로 서 있어서 흥미가 생겨 본 영화이다. 제목이 왜 저렇게 의역이 되었는지는 전혀, 1도 감이 안 오지만 다행히 영화는 제목처럼 엉망이지 않았다(원제도 '용 문신을 한 소녀'로 영화완 달리 여주인공에게 집중되어 있다. 아무래도 소설을 읽어봐야 될 듯하다). 영화를 다 본 후엔 또 다른 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역의 루니 마라에게 큰 관심이 생겼다. 영화 속 루니 마라는 사회부적응에 더해 양성애자라는 굉장히 파격적인 연기(역할)를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본 이유 중 또 하나는 감독이 데이빗 핀처였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데이빗 핀처 .. 더보기
[영화리뷰] 안티포르노 ANTIPORNO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의식은 '페미니즘'이다. 영화의 마지막 엔딩 부분에 아주 직설적으로 명확한 대사를 던져준다. 그러나 영화에서 비치는 모습은 전혀 '페미니즘'스럽지 못하다. 안티포르노. 포르노에 반하다는 뜻인데 이 영화는 굉장히 '포르노'스럽다. 이 영화의 리뷰 중 영화가 상당한 '메타포'를 포함한 엄청난 영화라는 평도 몇 볼 수 있었다. 이는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영화 속에서 몇몇 부분들은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난 비유든 은유든 그게 무엇을 알고 싶지 않았다. 아마 대부분의 관객이 그러했을 거라고 짐작한다. 이 영화는 앞서 말했듯 굉장히 '페미니즘'적이다. 주제가 매니아틱 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영화인 줄 알았으면.. 더보기
[영화리뷰] 나이트 크롤러 Nightcrawler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트 크롤러. 지렁이라는 뜻과 함께 밤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촬영하는 기자들을 뜻하는 단어다. 영화 '나이트 크롤러 Nightcrawler'의 주인공 '루이스'는 소시오패스 Sociopath 다. 그는 일자리를 찾던 도중 우연히 사고 현장을 촬영하고 뉴스에 팔아넘기는 나이트 크롤러를 목격하게 된다. 그는 곧 카메라를 구해 사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촬영을 시작한다. 자신이 촬영한 촬영물을 팔기 위해 루이스는 보도국을 찾아간다. 보도국장인 '니나'에게 팔아넘긴 촬영본은 굉장히 자극적이고 폭력적이었지만 시청률을 올리기엔 안성맞춤이었고, 성공이 필요한 니나에게도, 소시오패스인 루이스에게도 제격인 촬영물이었다. 그는 점점 촬영(성공)에 욕심이 커져 불법을 저.. 더보기
[영화리뷰]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세기의 여배우 하면 우리 머릿속에서 바로 떠오르는 배우들이 몇몇 존재한다. 올리비아 핫세, 마릴린 먼로와 함께 가장 많이 회자되는 배우 중 한 명이 오드리 헵번이다. 그녀의 대표작은 '로마의 휴일'과 '티파니에서 아침을' 두 작품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보고 글을 몇 자 적어볼까 한다. 사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작품성이 매우 뛰어난 영화라기보다는 몇 가지 상징성을 띄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명작이라서 많이 회자되는 줄 알았지만 보고 나서 많이 회자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영화는 예술 영화라기보단 상업 영화에 가깝다. 영화 속에서 보석 브랜드인 'Tiffany'를 브랜딩하였고, 오드리 헵번을 세기의 아이콘으로 부상.. 더보기
[영화리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The 100 year 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 오늘 리뷰할 작품은 바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The 100 year 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입니다. (리뷰에 영화의 일부 내용과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유의 바랍니다.)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장르는 모험, 코미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금 잔인하고 잔혹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지만 주인공인 알란(로버트 구스타프슨)은 언제나 순수하고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반응합니다. 주인공이자 100세 노인인 알란이 양로원에 갇히게 된 이유를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알란의 고양이가 죽자 알란은 범인을 찾아 복수하기로 합니다. 이... 이렇게요... 복수 성공...! .. 더보기
[영화리뷰] 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보았다. 내가 이번 연도 통틀어서 보았던 영화, 보게 될 영화들 중에서 단연코 최고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로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다. '로스트 인 더스트'의 장르는 범죄/드라마이다. 드라마성이 조금 더 강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감독은 '데이빗 맥킨지'로 에쉬튼 커쳐의 'S러버', 이완 맥그리거와 에바 그린의 '퍼펙트 센스' 등의 영화를 만든 이력이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영화 '아웃로 킹'에서 또 한번 '크리스 파인'(로스트 인 더스트 주연)과 호흡을 맞췄다. 사실 앞에 영화들 'S러버'나 '퍼펙트 센스'를 보고서는 '로스트 인 더스트'가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다(개인적으로 두 작품 모두 수작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감독의 경험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