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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영화리뷰] 안티포르노 ANTIPORNO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의식은 '페미니즘'이다. 영화의 마지막 엔딩 부분에 아주 직설적으로 명확한 대사를 던져준다. 그러나 영화에서 비치는 모습은 전혀 '페미니즘'스럽지 못하다. 안티포르노. 포르노에 반하다는 뜻인데 이 영화는 굉장히 '포르노'스럽다. 이 영화의 리뷰 중 영화가 상당한 '메타포'를 포함한 엄청난 영화라는 평도 몇 볼 수 있었다. 이는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영화 속에서 몇몇 부분들은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난 비유든 은유든 그게 무엇을 알고 싶지 않았다. 아마 대부분의 관객이 그러했을 거라고 짐작한다. 이 영화는 앞서 말했듯 굉장히 '페미니즘'적이다. 주제가 매니아틱 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영화인 줄 알았으면.. 더보기
[애니리뷰] 겐간 아슈라 Kengan Ashura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존심, 싸움, 힘, 약육강식, 그리고 남자. 남성의 본성 때문인지 많은 남자들이 격투기나 무술, 체술 등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힘(근력 또는 권력, 어떤 형태이든)을 원하고 여자들은 미를 원하는 건 이제는 매우 당연해 보인다. 애니에서도 유독 남자들의 사랑을 받는 장르가 바로 격투이다. '겐간 아슈라 Kengan Ashura'는 격투 애니 중에서도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권원시합이라는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현실감 있는 격투와 힘 밸런스, 다양한 무술과 격투 방식이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더군다나 이번에 넷플릭스로 방영된 이 애니는 3D로 제작되었다. 3D여서 격투 자체가 어색한 부분은 아주 .. 더보기
[영화리뷰] 나이트 크롤러 Nightcrawler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트 크롤러. 지렁이라는 뜻과 함께 밤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촬영하는 기자들을 뜻하는 단어다. 영화 '나이트 크롤러 Nightcrawler'의 주인공 '루이스'는 소시오패스 Sociopath 다. 그는 일자리를 찾던 도중 우연히 사고 현장을 촬영하고 뉴스에 팔아넘기는 나이트 크롤러를 목격하게 된다. 그는 곧 카메라를 구해 사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촬영을 시작한다. 자신이 촬영한 촬영물을 팔기 위해 루이스는 보도국을 찾아간다. 보도국장인 '니나'에게 팔아넘긴 촬영본은 굉장히 자극적이고 폭력적이었지만 시청률을 올리기엔 안성맞춤이었고, 성공이 필요한 니나에게도, 소시오패스인 루이스에게도 제격인 촬영물이었다. 그는 점점 촬영(성공)에 욕심이 커져 불법을 저.. 더보기
[애니리뷰] 러브, 데스 + 로봇 Love, Death & Robots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단편작들은 일반적인 작품들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다. 일단, 단편이라는 말 그대로 러닝 타임이 굉장히 짧다. 그 짧은 시간 안에 감독이 얘기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전부 넣고 전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본과 연출이 굉장히 중요하다. 짧은 장면 속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각본과 연출 말이다.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관객의 마음을 뺏어야 하기에 단편작들의 소재들은 흥미로워야 한다. 그래서 이런 단편작들 중에는 상상력이 가미된 SF나 판타지, 이계물 등 픽션의 요소가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편작들은 일명 충격 요법(?)을 많이 쓰곤 한다.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방법을 말하는데 가령 반전이 있는 엔딩이나 잔인함, 고어함, 선정성 등이 사용되곤 한다. 러브, 데스 .. 더보기
[책 리뷰]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누구나 다 알법한 소설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는 젊은 사람들에겐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2013년도에 나온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개츠비' 역을 맡아 연기한 바가 있다. 나도 영화를 먼저 접한 후 이번에 책을 읽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로 책을 얻을 수 있어서 오랜만에 소설 장르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역시나 책과 영화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글이 주는 섬세한 묘사와 이미지나 영상이 주는 화려함은 비슷하면서도 결이 조금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글의 세세한 묘사와 전달력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영화도 워낙 잘 만들어졌기에 영화 또한 추천하는 바이다(이 작품은 디카프리오 연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영화가 더 재밌었다). 개츠비는 소설 속 주인공의.. 더보기
[게임리뷰]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THE LAST OF US PART II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발매 전부터 후까지 많은 말들이 쏟아지고 있는 작품 '라스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THE LAST OF US PART II'를 직접 플레이한 후 드디어 엔딩을 보았다. 헤비 게이머가 아니어서 진행이 더뎠지만 그래도 게임 속 콘텐츠들과 숨은 재미 요소들을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엔딩을 보기 전까지 쏟아지는 작품 리뷰와 후기, 누출된 결말 등은 일절 보지 않았다(메타스코어도 보지 않았다). 어떤 선입견도 없이 조금의 불안감만을 안은 채 게임에 임하였다. 게임의 엔딩을 접한 후엔 조금 혼란스러웠다. 게임 중반부터 혼란은 시작되었는데 그 이유는 세간의 평들처럼 게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라서 그랬다. 문제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였다. .. 더보기
[책 리뷰] 에로스의 종말 AGONIE DES EROS 과거에서 현대로 오면서 사랑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졌다. 진정성을 잃어갔고 사랑하는 타인의 존재는 점점 액세서리화 되어갔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타인이 더 이상 타인이 아니게 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에 쉽게 노출되어 비교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타인의 존재보단 조건이 중요시 여겨지게 되었다. 과거에 사랑과 지금의 사랑이 과연 동일할까? 우리는 지금 '사랑'이라고 부르는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계속해서 '사랑'이라고 불러도 될까? 내가 한창 사랑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생각이 많아졌던 당시에 했던 생각들이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내 가치관, 연애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변화에 큰 몫을 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에로스의 종말'이다. 이 책은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하게 되었는데 제목에 .. 더보기
[책 리뷰] 욕망의 힘 일단, 먼저 얘기하자면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책 내용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책 표지와 작가의 말을 통해서 알려준 책의 주제와 글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욕망에 대해서 얘기하겠다던 작가는 책 중간중간에 여성 차별과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한다. 읽는 도중에 내가 무슨 책을 산 건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기도 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느낌은 이 책이 애초에 욕망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기 보단 쓴 글들을 모아놓고 주제를 끄집어낸 느낌이었다. 그리고 사실 내가 기대했던 건 그림 속에서 욕망들이 과연 어떻게 표현되고 표출되었는지에 관한 작가의 생각이나 의견 등을 대화하듯 읽고 싶었던 건데 하지만 이 책에선 미술을 수학 정답 풀이하듯이 풀어놓았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더보기